11월 1일 개교기념일이어서 모처럼 평일에 지리산으로 향했다. 아침 8시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산성터널을 벗어나 김해로 들어가는 순간 이제까지 없던 황사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더구나 아침이다 보니 스모그까지 더해 앞날이 걱정이다. 지리산은 괜찮은지? 먼저 군북 IC 부근 전원 밥집에서 생선구이로 아침을 먹고 산청에 있는 아름다운 절 수선사로 향했다. 수선사 앞마당의 잔디를 보니 방송에서 한 번 본 것 같다. 잔디 사이의 풀을 뽑으며 수련하는 중이라고 했던 스님을. 산과 산 사이 계곡에 절이 놓여있고 오랜 시간을 들여 절을 가꾼 손길이 곳곳에 묻어있다. 까페에서 대추차 두 잔을 주문하고 마시며 스님과 담소를 나누었는데 직접 이 절을 가꾼 자신감과 확고한 신념이 스님의 말투에 스며 있었다. 다시 가고 싶은 정말 아름다운 절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 엔딩 (0) | 2020.03.31 |
---|---|
코로나속에서도 봄은 왔어요 (0) | 2020.03.25 |
금정산 계명암을 돌아서 (0) | 2019.04.23 |
윤산의 얼룩 나무 (0) | 2019.02.28 |
인생의 목표는 성숙 (0) | 2019.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