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 아침 7시경 아이들 아침으로 볶음밥을 바쁘게 준비하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친정에 들러 엄마를 모시고 신랑과 함께 순천으로 떠났다. 연휴 이틀째여서 인지 남해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것은 순탄했다. 순천만 주차장에 들어선게 9시 30분, 서둘러 입장하고 선상투어 매표소에 갔으나 오전은 모두 매진되고 13: 15분 이후 표뿐이었다. 세월호 사건 탓인지 4년전보다 승선신고는 원칙을 준수하고 있었다. 3시간 이상의 충분한 여유가 있어 용산 전망대에 오르기로 했다. 아직은 키 아래 한창 자라고 있는 갈대 사이, 데크를 걸으며 주변 경관을 둘러 보았다. 갈대 수풀 사이로 수 많은 작은 게들과 그리고... 엄청 많은 크고 작은 짱뚱어! 순천만 뻘은 살아있는 생명 그 자체였다. 갈대 사이의 흙길을 걸었던 옛날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꼬물 꼬물 움직이는 생명들을 보며 걷는 것이 지루함을 싹 가시게 했다. 갈대의 정화능력이 수많은 생명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리라. 데크 끝의 쉼터에 엄마를 쉬게하고 우리는 전망대로 계속 걸었다. 힘들게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순천만 전경은 너무나 멋졌다. 동그랗게 모여 섬을 이루고 있는 갈대, 칠면초 숲들, 그 숲들의 넓은 사이로 물과 함께 흘러가는 생태탐사선 등 모두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왕복 40분 거리를 감탄하다 사진찍다 하다보니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래도 배를 타기전까지 1시간이 남아있어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순천의 특미 짱뚱어탕을 다시 먹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용산전망대를 갔다 온사이 시간이 흘러 이미 순천만은 사람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얼른 점심을 해결하려 갔던 매표소 바로 앞의 식당은 30분을 기다리다 결국은 포기하고 승선매표소 앞의 휴게소에서 팥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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